라이프-프리타의 삶/백수 혹은

회사 안 다녀도 행복할 수 있을까? 나답게 사는 삶의 기록

로지(rossy) 2025. 7. 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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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작은 위스키 한 병을 사서, 짐빔&콜라를 만들어 마신다.

 


작은 사치, 하지만 요즘 내 일상에서 가장 확실한 행복이다.

이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 자신일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어떤 해외여행보다 더 큰 자유처럼 느껴진다.

요즘은 새로 누군가를 만날 용기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주식은 다 팔았다.
그 돈으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도 사고,
가끔은 비싼 향수나 미술작품도 구매한다.
사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금의 나는 ‘현재’를 더 잘 살아내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지나간 과거를 반추하되, 그 안에 발목 잡히진 않는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너무 저당잡히고 싶지 않다.
이 문장을 매일 아침 주문처럼 되뇌인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잘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과거가 생각난다.
지나간 연인들, 퇴사한 회사, 첫 출근날,
혼자 떠났던 여행지에서 만났던 인연들까지.

누군가는 “시절 인연”이라 말한다.
그 말처럼,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고, 흐름이 있다.

굳이 붙잡지 않아도 된다.
자연스럽게 보내주자.
돌아보면, 나는 20대에 세상을 경험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던 것 같다.
그래서 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세계 곳곳을 ‘합법적으로’ 누비며 살아보고 싶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경험 수집가였다.
그때의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처럼.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참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여전히 힘들지만,
내가 직접 선택한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사실이 날 단단하게 만든다.

혼자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삶.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

가상의 공간에서 누군가와 교감하는 순간조차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시간을 나답게 쓸 수 있다”**는 것.

나는 지금 프리랜서로 일한다.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원할 때 휴식할 수 있다.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나’로 맞출 수 있다.

예전, 호주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땐 영혼이 말라갔고, 몸도 너무 힘들었다.

만약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면,
나는 “안 가겠다”고 말할 것이다.


지금의 나는,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

내일은 일을 일찍 마치고, 오랜만에 카페 모임을 간다.
신난다.
그냥, 이유 없이 기분이 좋다.


나는 바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기를, 울지 않기를,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기를.

원하지 않는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지 않기를.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할 수 있기를.

지금 이 순간을 나답게 살아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 밤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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