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새로운 컨셉의 차 카페

현미경으로 실험하는듯한
컨셉의 카페였다

바삐 움직임. 먹을것찾는중

농장생활을 끝내고 세컨비자를 따고
외국남자친구와 시드니로 다시 돌아온 내 친구
다들 삶이 계획과는 달리, 바쁘가는구나.

친구랑 먹은 치킨 진짜 맛있었다.
친구는 한국말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가 더이상 시드니에 살지 않게 되었을때
이 거리를 지나면 어떤 생각들이 스쳐갈까
두런두런 걸으면서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참 좋았다

만남의장소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에 왔었고
영주권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래도 외국에서 3년있으면 영어도 익숙해지고 편해지겠지하는 마음 하나로 3년을 예상했던 이곳에서의 생활
그리고 점점 영주권취득을 해보면 어떨까로 바뀐다.

지금 내가 하는 차일드케어로 영주권을 받으려면
호주 학사가 있어야해서 인터네셔널학비를 감당할수있는가
그리고 아이엘츠점수가 7.0/8.0이 나올 수 있는가가 제일 관건이다. (교사보드 등록 기준)
나는 여기에서 평생 살고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언제든 비자걱정없이 돌아와서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영주권을 받아놓아야한다.
현실적인 측면들을 다 고려했을때 교사보드에 등록이 되면 기술이민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사를 마친뒤에도 내 나이는 만점자격이 된다. 호주에서의 일 경력, 호주학사, 아이엘츠 점수 모든것이 60점을 가뿐히 넘는다. 영어점수가 그만큼 나올것인가. 학비가 감당이 가능한가가 주요과제인데.
그래도 난 이게 헛짓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다만, 이제 승무원의꿈.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서 대학전공을 살려 사무직에 취업하는건 이제 끝났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반응형
반응형

나는 이제 큰 것들을 바라지 않는다.

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새로 생긴 바람은 소리도 없이 조용히 사는 것

바라지도 말고 그냥 살자.라는 생각을 주문처럼 되뇌이고 있다.

더 실망하는 것도 두렵고, 앞으로 나아가다 팍 고꾸라지는 건 더더욱 두렵다.

실패할 것 같지 않은 것들만 하고 싶다. 그래서 어쩌면 연애대신 결혼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결혼에는 영혼이 이별이 없을 것 같았거든, (그건 아닌데)

 

 

 

 

 

최소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고 주 5일 일하지 않고 반은 백수처럼, 반은 생활인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래도 내 책임은 다하는거고, 나 역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꿈꿔왔던 삶은 아니지만, 꿈이나 목표같은걸 글로 적고 싶지도 않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하루하루 생활을 꾸려가는 것에 만족스러움을 느끼고 싶다.

그래도 큰 명제는 있다. 영주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아니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큰 명제 속에 작은 계획과 목표들, 실패하지않을 것들로 채우고 싶다. 사실, 지금단계에서는 채운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단어선택이다.

그냥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자, 하고 싶으면 하고, 해볼 수 있을것 같으면 하고, 부담되면 그냥 하지 말고 

 

 

 

 

 

 

 

나는 지금 이 단계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쉬어가는 시기

 

 

그러나 큰 명제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여전히.

가끔은 엄마의 우울증과, 엄마의 독일영주권과 나의 20대가 오버랩되지만 엄마의 삶은 엄마의 삶이고 내 삶은 내 삶인 것이다.

난 영주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15년을 살고도 그곳을 도망쳐나온 삶은 엄마가 선택한 삶이고, 내 삶은 내 삶인 거니까.

누구의 의견도 들을 필요 없다. 그냥 내가 맞다고 생각하니까 나아가는 거고 이렇게까지 해야해?라고 스스로 반문하면서 그냥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이건 의지같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 취향과 선택의 문제.

그래서 대단하게 여기서 뭘 해보겠다는 것도 없고, 소리없이 걷는 고양이처럼 그냥 걷자, 

라고 생각했다. 나를 다른 사람의 틀에 견주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싫으면 하지 말고 더 할수있으면 더 하고, 그냥 실패하면 실패한 그대로

본인을 인정하고 다른걸 찾아나서면 된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가장 다른건 그걸 다른 나라가 아닌 지금은 호주 안에서 해야한다는 거지만.

 

 

뛰지 말고 걷자.

걷는것도 힘들면 그냥 기어가

그것도 정 안되면 그냥 숨만 쉬어

완벽해지려는 생각,

대단해지고 싶다는 생각,

그런것들이 나를 옭아맸다. 다 포기해 그냥

그렇게해도 난 실패자가 아니니깐,

이럴줄 알았으면 20대에 너무 치열하게 열심히 살지 말걸,

더 이상 되고싶은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없네....

 

 

 

 

 

 

 

















 

 

방콕 통러 마사지 디바인스파

그래도 꿈이 한가지 있다면 그건, 비자가 나온 후 내 신분이 자유로워지면

서른살 이후의 삶은 방콕에서 실컷 마사지받고, 맨날 택시타고 다니고, 주5일 일하고, 

쇼핑센터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고 있다가 카오산가서 창 비어 타워째 알렉스랑 하하호호 웃으면서 들이키면,

좋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