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를 선물받았다.

아기를 재우고, 오늘도 독박육아를 하고 잠이 들뻔했으나 끝도없는 집안일(빨래. 젖병세척,물병씻기, 어린이집 등원 가방 챙기기)을 마무리한 후에 콜라를 한 캔 마시며 책을 가볍게 보았다.
그 중 문화자본에서 상류층과 중산층이 구별된다고 했던게 인상깊다.
남편은 자사고를 나왔는데 다들 어릴때부터 수영과 악기를 하나씩은 다룰 줄 안다고 했다.
나와 남편은 5성급 호텔에 가도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지 '못'한다.
제대로 배운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어릴때부터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수영은 꼭 가르치려고 한다.
거기에 악기나 운동을 곁들여야겠지. 이러한 취미는 나중에 나이들어서 배운다고 상급수준에 도달하지 못할거다. (특별한 재능러가 아닌 이상!) 문화자본이라는 부분에 꽂혀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생각하는 거 보면 영락없는 부모다.
어릴때,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컸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결국 우리 자녀들을 통해 상쇄시키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다.
어릴때 단순히 그런 교육을 못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난했던 기억, 무언가를 선택하지 못하는 것, 다양한 경험치를 쌓지 못한 것, 경험에 대한 선택권 조차 받지 못한 그런 삶이 줄줄이 생각난다. 너무 너무 싫었다. 그래서 난 가난을 혐오한다. 돈을 벌고 기부도 하고 싶고 우리 삶도 다양한 선택권을 취사선택하는 삶을 살고 싶다. 어릴때 쥐가 나오던 안방, 뜯어진 벽지, 옛날 책걸상을 두고 시험공부를 해서 1등했던 것, 수학 학원 한달만 다니게 해달라고 사정해서 아버지가 30만원을 들고 학원장에게 이 돈은 우리집에서 쉬운 돈이 아니니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며 건냈던 것. 모르겠다 매 순간 어떤 돈을 필요로 할때마다 쉬웠던 적이 없었고, 그건 내 뇌리에 깊게 박혀 아직도 상처로 남는다. 내 나이가 37인데도..
다양한 경험
취미생활을 선택할 수 있는 삶
해외를 돌아다니며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삶
자신이 혼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밥벌이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로서 우리는 다양한 능력을 탐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절대 우리 부모처럼 살지 않겠어.가 나의 삶을 움직이는 모티베이션이다.
이제 미국에 가지 않기로 했으니, 한국에 남아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돈벌이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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