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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리집은 꽤나 가난했다. 몹시 가난했다고 쓸까 고민했지만 비교적 가난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초등학교때 기억은 나주의 시골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아버지 사역을 따라 우리 가족은 섬에서 몇 년을 살았다.

너무나 작았던 섬. 육지로 나가려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그런 곳이었다.

그때의 기억들은 꽤나 강렬하고 선명하게 남아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지내다 엄마의 가출로 우리 가족 모두 엄마를 찾아 육지로 떠나오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나는 꽤나 상처를 입었고,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중학교 1학년 - 3학년

가정주부로 살던 엄마는 더 큰 육지로 나가 돈을 벌기 시작했고, 주말에 집에 내려왔다.

아버지의 사역은 계속 되었다. 나는 길게 배우지 않은 피아노로 교회에서 여전히 반주를 했다. 창피하기도 했고, 쉬고 싶기도 했던 양가 감정이 들던 일요일. 매 번 나에게 일요일은 교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교인들과 점심을 먹어야 하는 일과가 내 선택과는 상관없이 반복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꽤나 공부를 열심히 했고, 심지어 좋아해서 작은 시골학교였지만 항상 1등을 유지했다. 좋아할만한게 공부밖에 없었던 것 같다. 학교까지는 걸어서 갈 수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버스를 타지 않고 아빠가 충분히 데려다줄만했을 것 같은데 (지금 내가 우리 첫째 어린이집 등하원 하는 정도의 거리니깐) 항상 나를 버스에 태워 보내셨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는 날은 데리러 오라고 부탁하는게 너무 큰 일 인것 같아 걸어온 적도 꽤 많았다. 그때 왜 그렇게까지 부모를 배려했을까?

 

어느 비오던 날,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던 길에 다 낡아서 덜렁거리던 운동화 밑 창이 그대로 쑥 빠져버렸다.

운동화를 사야한다고 내가 말하기보단, 부모가 먼저 가게에 들러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봐줄 수 없었을까?

그래도 원망 한 번 하지 않았던 착한 나였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아로 새겨진 청소년 기의 기억들은 내가 아이를 키우는 지금 문득문득 되살아난다.

그리고 부모를 향한 원망으로 이어진다. 한 번씩 일부러 이야기하곤 한다. 어릴때 왜 그렇게 가난하게 키웠어? 그게 최선이었냐고

결혼식때도 못도와줬으면 지금 나한테 폐 끼치고 살지는 말아야지! 라고 고함을 지른 적도 있다. 

미안하냐고? 아니, 오히려 후련하다.

 

가정을 꾸리고 사는 지금은 오히려 너무나 풍족하고 차고 넘쳐서 물건 사이에서 비명을 지르게 된다.

 

넓은 거실과 모든 편리한 것들이 가득한 집 안에서 좋은 향기가 나고,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커피머신과 싱싱한 원두, 85인치 티비와 내가 좋아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곳 곳에.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최신형 세탁기와 매 번 물을 사먹지 않아도 되는 정수필터, 내 방에 셋업된 애플노트북과 듀얼모니터,최신형 핸드폰과 에어팟, 기분에 따라 바꿔 들 수 있는 명품 가방,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별 운동화, 캐시미어가 함유된 겨울 코트들. 이제 갓 돌 지난 아이에게 시간당 5만원인 몬테소리 센터를 보내주고, 계절마다 백화점에 가서 원하는 브랜드 착장으로 옷을 구입하고, 매일 등원할때 자기가 좋아하는 신발을 고를 수 있는 신발장이 있는 아이. 이 집과 공간은 풍요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더는 방에서 쥐가 나올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무서워서 숨거나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겨울에 난방이 잘 안되어 추워서 목욕하는것도 싫고, 머리 감는것도 싫어했던 어린 시절의 내가 되살아 날 일은 없다.

 

냉장고 안을 열면 먹을 게 없어서 물만 가득하거나 어쩌다 계란이 있던 날, 냉장고를 열 때마다 실망했던 기억들

어린 시절, 내 생일에 제과점에서 산 생일케이크가 한 번도 없어서 속상해서 언젠가 한 번은 케이크를 사달라고 했었는데도

자라온 내내 희고 하얀 과일생크림 케이크를 생일 선물로 받아본 적이 없다. 그게 마음 깊숙한 곳에 박혔는지 작년에 만삭일때 내 생일에 과일생크림 케이크를 사서 부모님과 같이 나누어 먹었는데 왜 한번도 사준 적이 없냐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물려서 하나를 다 먹지도 못하는 케이크를.. 어린 시절의 결핍이 살아가면서, 사는 내내 나를 낙인처럼 따라온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그러한 것들을 많이 극복해 나가고 있다.

오히려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옆에서 육아를 도와주는 엄마가 우리 아이는 참 좋겠다, 엄마가 최고의 것만 주는구나 라고 감탄하신다.

엄마도 나를 키울때 왜 그러고 싶지 않았겠어, 가난한 시골교회 목사를 만나 결혼했으니 쌀 조차도 교인들에게 받아 먹던 처지였는걸

너무 곤궁하고 답답해서 돈 벌러 멀리 나간거고, 식당에서 설거지 하면서,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일하면서, 내 교육은 전혀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 서운했지만 엄마는 엄마 대로 최선을 다한거지. 고생했어 

 

그런데 난 이상하게 아버지가 용서가 잘 되지 않아,

 

그렇게 좋은 사람인 척,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감언이설로 나를 가스라이팅 했잖아.

내가 누릴 수 없는게 가난하게 지내야 하는게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난 그렇게 사는게 창피했고, 내 안의 결핍은 전혀 지워지지 않아. 책 사달라는 말에도 도서관에 가라고 매몰차게 거절했잖아.

난 고등학교때 필요한 참고서도 내 힘으로 마련했어. 일주일에 만 원 용돈 받은걸로 산 게 전부인걸

알아, 고등학교 기성회비, 기숙사비, 식비 내느라 힘들어했다는것도, 수학과외 부탁할때도 죄인처럼 부탁했었잖아.

그때 난 알았던 것 같아. 내가 더 크게 성장하긴 힘들겠구나. 내 힘으로 난 어디까지 올라가볼 수 있을까? 이미 좌절했었던 것 같아.

우리 아이에겐 그러한 패배감을 절대 심어주지 않을거야. 그래서 열심히 살거야. 더욱 최선을 다할거야.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서 선택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하지 않을거야. 나도 하나님을 알고,믿지만 때론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 해. 우리가족 좀 잘 살 순 없었을까?

 

아웃백도 스무살 지나고 친구들이랑 처음 가봤어,

 

지금은 남편이 가자고 해도 가기 싫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리부모는 자식 복이 있나봐. 내가 집도 해줘서 신축아파트에 살고, 정수기, 안마의자, 티비, 쇼파, 필요하다고 말하는 모든 것들 육아 도와주는 명분으로 내가 다 해주잖아. 누리고 사셔. 받은 건 별로 없지만 내가 잘 살아서 당신들도 편안하게 사니 마음은 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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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동기

 


시작: 26년 8월- 결심하다

때는 바야흐로 8월의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이 너무 무료하게 느껴지고, 애 둘 낳고 전업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내 마음 한 켠에 꿈틀거리는 사회에 나가 일 하고 싶은 욕망이 슬금슬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공무원이 처음 몇 년은 돈을 벌기가 힘든! 직종이지만 아무래도 정년까지의 안정성이 보장되다 보니 이렇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공무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당연히 민원 업무 하고 싶지 않았고 주말근무, 특수 이벤트 등에서는 제외되는 그래서 수당도 기대할 수 없는,

교육행정공무원 시험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영어는 노베이스가 아니라서 모의고사 쳐보니 1-2개 내외로 틀렸고 국어는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고 27년도 시험부터는 한국사 100점 반영이 아니라 급수만 따면(3급) 인정으로 쳐주니 남은건, 행정법과 교육학 전공 2과목이었다. 그 두개는 어차피 이해와 암기인데 내가 원래 잘하는게 암기임.. 수학처럼 문제풀이를 하는게 아니어서 승산있어 보였다.

 

다만,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은 9월 출산을 앞두고 있고 이제 17개월 차인 첫 째가 있다는 것.

육아휴직 급여가 있지만, 나는 외벌이 가정이고 내 본업은 집안일과 육아라는 것.

그래서 나의 본업을 하면서 수험공부를 준비해야하는게 전업으로 공부를 준비하는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을거라는 점.

그런 핸디캡을 알고 출발한다.

 

임신 막 달

갑자기 외치핵이 생겨 치질이라는 난생 처음 겪는 아픔과 고통, 그리고 수치스러움을 동반한 임신 막달을 지나면서

당장 조리원 나오면 치뤄야 하는 10월 한국사 공부를 준비하고 있다.

내 계획은 4월 국가직, 6월 지방직 시험을 치르는 것이고 첫 째가 기관에 다니고, 둘째가 걷기 전이 그나마 수험생활에 올인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 나의 계획이 합격 또는 불합격으로 당장 27년도에 결과로서 나타날테니 이 블로그에 나의 맘시생 수험일기를 짤막하게나마 그때그때 기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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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가리

 

3n 살의 육아 일기 

 

일단 개개개객개ㅐ힘들다.

내가 없다.

회사다닐때 막연하게 육아휴직하면 오. 개꿀 이지랄 떨때가 있었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런 생각 했던 내 뒷통수 한 대 개 쌔게 때리고 싶다. 아니면 명치로 쳐버리고 싶다. 그 정도로 육아가 어떻게 개 꿀임??? 회사 모니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나 두들기는게 진짜 개 꿀이지

맨날 스레드에서 전업 vs 워킹맘 비교 후려치기 누가 더 낫네 야랄 떠는데 영유아 안키우는 전업은 개꿀이 맞다. 

일단 신체적으로는 안 힘들듯. 대신 학원 라이드 및 온갖 기획노동은 전업맘 몫이니깐 그것도 그것나름대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함

 

아 일단 휴직중이라서 회사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긴 한데

솔직히 돌아간다한들 내 자리 없을 예정이고 회사랑 안좋은 상태로 나왔기 때문에 신분만 유지할 뿐, 사실상 무소속인거고 한 달에 휴직급여 얼마 받고 있어서 그걸로 월 생활비 어느정도는 카바치는데 이건 뭐 내가 아기의 보호자? 노노 그냥 무수리임 

맨날 시중들고 비위맞추고 수발드느라 이제 임신 9개월 차인데 앉았다 일어섰다 허리 굽혔다 폈다 아침 점심 저녁 메뉴 고민하고 만들어야하지 밥먹으면 흘린것들 다 치워줘야하지 빨대컵 세척해야하지 어린이집 등원준비물 매번 챙겨야지 얼집까지 라이드 또 해야지 비가 와도 도대체 이게 육아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는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사라지고 무수리1만 남은 삶이다.

 

그러다보니, 매일 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기력이 없고 기운이 없다.

 

그나마, 어린이집 다녀서 나머지 시간에 집안일(주로 빨래와 식세기, 주방정리, 장보기, 사람 저녁, 아기 유아식 준비, 간식 만들기)을 하거나 임신중에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여서 몇 시간이라도 잠을 보충할 수 있었는데 이번주는 바깥 온도는 34도. 키카나 수영장에 데려갈 체력도 안되지만, 가서 수족구니 전염병 걸릴까 아직 16개월밖에 안된 아기를 데리고 다닐 수 없어 집에서 놀리는데 이것도 힘들다.

어찌나 짠했는지 가보 2일차에는 애기가 어린이집 가방을 계속 메고 나가려고 했다..

그나마 몬테소리 센터 수업으로 특별활동 하고 센터에서도 혼자 선생님이랑 1대 1로 40분씩 하는데 둘째날에는 더 수업하고 싶어했다고..(짠한 모먼트) 집이 얼마나 재미없는거니... 미안.. 

 

무수리로 살면서도 애기랑 웃어주고 교감하고 보육과 양육을 같이 해야하니 뒤지겠다.

 

정말 살려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등바등 하면서 어떻게든 하루를 살아내고 있지만, 내 분에 못이겨(이를테면 내가 완벽주의적, 통제적 성향이 있는건지) 아기가 밥을 일부러 뱉거나 흘리면 한숨이 나오고 그걸 치워야한다는 생각에 아득해지면서 장난이라도 치면 화가 나서 폭발해버린다. 감정 컨트롤이 안되서 하루에 한 번은 눈물을 흘린다. 그냥 다 그만하고 싶다. 버겁다. 라는 생각으로 하루가 간다. 잠도 굉장히 늦게 자는 축이라 12시간-13시간을 무수리로 수발드는 삶이 너무 과하다. 형벌같다.

 

 

매일 주말같은 루틴을 지금 토일월화수목 반복중인데 내 정신이 온전할 리가 없지

 

다들 어떻게 좋은 엄마가 되는건지 참 신기하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 그릇은 종지만해서 물이 항상 넘쳐 흘러버리는 것 같다.

주워담지도 못하고 옮길 수 있는 새 그릇도 없고, 넓은 그릇도 없다

모든게 그냥 다 망해버린 것 같다고 느껴진다.

최선을 다하는 삶

그러면서도 하루에 한번은 소리지르고 눈물흘리며 끝나는 하루

육아가 너무 고되다.

 

회사에 도착해 스케쥴러에 할 일을 기록하고 내 계획대로 테스크를 완료해 나가던 삶에서

이건 모든게 통제가 되지 않고, 계속 변수가 생기면서 하루하루를 끝내는게 계획대로 되질 않는다.

물론 상사의 잔소리, 통제는 없지만 결국 이것들도 루틴대로 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 밥을 30분,1시간 늦게 줄 수는 있어도 그 날 안줄순 없잖아.. 임신을 해서 몸은 두배로 힘든게 맞고 오늘도 3시도 안되어서 응가 3번에 매번 화장실로 데려가서 씻기고 아침 먹이고 점심먹이고 낮잠 재울때 옆에서 바보같이 잠드는 척을 해야하고 아기가 자면 그때가 내 밥 시간.. 내 삶을 통제하는 건 저 작은 인간이다.

 

아,

망했다

내 삶은 완전히 저 작은 인간에게 지배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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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싸웠다. 

나는 이제 만삭에 가까운 임산부

 

가끔, 남편을 보며 드는 생각은 수학문제를 재빠르게 풀고, 아이큐가 높을지언정 사회적 지능인 EQ는 떨어지는 인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싸우고, 싸움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지내지만 어떤 날은 물 흐르듯 지나가도, 또 어떤 날은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난다,

지금도 태동이 너무 심해서 울렁거리고 머리는 어지럽고, 요새는 날도 더운데나 가뜩이나 자기 주장이 강해져버린 첫째 케어까지 돌아버릴 지경이다. 

 

항상 내 능력 밖의 일인 것만 같은 '육아'라는 난제 속에서

오늘도 하루는 흘러가고, 자책감과 힘듬으로 가득찬 하루를 마감한다. 

 

아이들이 크면 

스스로 알아듣고 자기 할 일을 할 수 있을때 즈음이면, 편안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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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를 선물받았다. 

 

 

상류층이 되고 싶다.

 

아기를 재우고, 오늘도 독박육아를 하고 잠이 들뻔했으나 끝도없는 집안일(빨래. 젖병세척,물병씻기, 어린이집 등원 가방 챙기기)을 마무리한 후에 콜라를 한 캔 마시며 책을 가볍게 보았다.

그 중 문화자본에서 상류층과 중산층이 구별된다고 했던게 인상깊다.

사회학 분야에서 문화 자본 (cultural capital)은 계층화된 사회에서 사회적 이동성을 자극하는 개인의 사회적 자산인 교육, 말투, 옷차림 등으로 구성된다. 문화자본은 실천경제 내에서 사회적 관계로서 기능하며, 사회적 지위와 힘을 부여하는 축적된 문화적 지식을 포함한다

 

남편은 자사고를 나왔는데 다들 어릴때부터 수영과 악기를 하나씩은 다룰 줄 안다고 했다.

 

나와 남편은 5성급 호텔에 가도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지 '못'한다.

 

제대로 배운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어릴때부터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수영은 꼭 가르치려고 한다.

거기에 악기나 운동을 곁들여야겠지. 이러한 취미는 나중에 나이들어서 배운다고 상급수준에 도달하지 못할거다. (특별한 재능러가 아닌 이상!) 문화자본이라는 부분에 꽂혀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생각하는 거 보면 영락없는 부모다. 

 

어릴때,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컸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결국 우리 자녀들을 통해 상쇄시키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다.

어릴때 단순히 그런 교육을 못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난했던 기억, 무언가를 선택하지 못하는 것, 다양한 경험치를 쌓지 못한 것, 경험에 대한 선택권 조차 받지 못한 그런 삶이 줄줄이 생각난다. 너무 너무 싫었다. 그래서 난 가난을 혐오한다. 돈을 벌고 기부도 하고 싶고 우리 삶도 다양한 선택권을 취사선택하는 삶을 살고 싶다. 어릴때 쥐가 나오던 안방, 뜯어진 벽지, 옛날 책걸상을 두고 시험공부를 해서 1등했던 것, 수학 학원 한달만 다니게 해달라고 사정해서 아버지가 30만원을 들고 학원장에게 이 돈은 우리집에서 쉬운 돈이 아니니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며 건냈던 것. 모르겠다 매 순간 어떤 돈을 필요로 할때마다 쉬웠던 적이 없었고, 그건 내 뇌리에 깊게 박혀 아직도 상처로 남는다. 내 나이가 37인데도..

 

다양한 경험

취미생활을 선택할 수 있는 삶

해외를 돌아다니며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삶

자신이 혼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밥벌이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로서 우리는 다양한 능력을 탐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절대 우리 부모처럼 살지 않겠어.가 나의 삶을 움직이는 모티베이션이다.

이제 미국에 가지 않기로 했으니, 한국에 남아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돈벌이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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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휴직 중에 유튜브를 떠돌아다니면서 타인의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된다.

한 편의 다큐들, 가감없는 이야기, 진솔한 이야기, 친구나 지인, 가족에게도 부끄러워 털어놓을 수 없는 대나무숲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불특정 다수에게는 익명으로 공개한다. 그 덕에 꽤나 많은 사연을(주작같아 보이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도) 접하게 된다.

 

그 중 최근에 즐겨보는 행복한 주부의 유튜브 채널이 있다.

 

아이는 셋(막내는 아직 어려서 어린이집도 안다니는 것 같다)

아빠는 직장때문에 강원도로 이사갔는데 또 퇴사.. 백수.. 취업준비생, 더 골때리는 것은 남 밑에서 일하는게 맞지 않는다며 사업을 꿈꾸는

아내는 애 셋을 돌보고 육아와 살림을 전담하면서도 주말에는 알바를 해서 생활비를 벌고 있었다.

짠하기도 하고, 내가 타인의 이야기에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문득 내 남편을 떠올려보았다.

 

나는 늘, 결혼을 하게 된다면

결혼 상대로는 책임감이 있고, 내가 존경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상대이길 원했었다.

지금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그 기준에 부합할까?

 

적어도 돈을 많이 주는 직장에 10년 가까이 근속중이니 꽤나 성실한 편에 속할까?

본인을 위한 옷을 사거나 사치품(외제차,골프,시계,명품에 하등 관심이 없는) 소비가 없으며

보여주기식 허세도 없다. 

그의 직장생활 이야기를 듣다보면 불합리한 일들에 수긍하지 않고, 안된다고 하는 일들에 솔선수범하며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모습이 항상 인상적이었다. 나랑은 참 많이 다른 결이었다.

적어도 매 달 생활비를 가져다주고 직장생활을 평범하지만 성실하게 하고 있는 부분에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이걸 당.연.지.사로 여기긴 하지만, 워낙.. 

남자때문에 여자 팔자가 바뀌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정도만 해도 낫 베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그는 항상 자신을 300따리라고 함.. 근데 실제로도 세 전 600이 세후 400도 안되는게 새삼 놀랍긴 하다 ㅡㅡ

 

 

 

존경이라는게 거창한 건 아니고

적어도 한심하게 애 셋이나 낳아두고 직장은 자기 입맛에 안 맞는다고 

처자식 굶기는 남편과 한 집에 사는건 내게 생각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다. 그가 얼마나 한심하고 바닥으로 보일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가장/아빠/남편)을 해내는게 존경이고 경외심이 드는 일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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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명란 비빔밥
백명란은 이걸 사용

 

 

여기에 킥이 되는 거 크러쉬드페퍼

 

 

 

오늘의 레시피2 

아보카도명란 비빔밥 만들기 5분컷

 

 

1. 잘 후숙된 아보카도 1개를 반 갈라 자른다.

후숙된거 확인하는 방법: 아보카도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약간 애매한 색이면 익지 않았음 주의**

2. 계란 후라이 반숙으로 굽기 2개 준비 

해보니 완숙보단 반숙이 훠얼씬 맛있다.

3. 명란을 손질한다. 냉동 보관이기때문에 30분전 꺼내놓으면 좋다.

2개 정도 손질(껍질 살살살 벗겨서) 하면 햇반 1개와 양이 얼추 맞는듯

4. 밥 위에 생양파 다져서 넣기

5.. 아보카도와 계란 위에 크러쉬드페퍼를 팍팍 뿌린 후 참기름 한 큰술을 부어준다.

 

쉐킷쉐킷 후 맛있게 먹기

 

아기 깨기전에 후다닥 만들고 먹기 완료

* 크러쉬드 페퍼 중요

* 반숙해서 노른자 흘러내리는거 중요

* 명란 부족하지 않게 2개정도 손질해두기. 명란이 느끼한 아보카도의 맛을 중화시켜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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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3 전국 출시

 

그전부터 기대를 모으던, 주행거리 혁신, 새로운 인테리어로 기대감을 모았던,

가격은 프로랑 일반 옵션 9천만원대에 육박하는.

 

결론은?

대전 코오롱모터스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데 도로도 좁고, 전시장 외관이나 접근성이 별로였다.

전주 내쇼날모터스 bmw가 청주 제네시스 같이 꾸며져있음. 거기 예전에 다녀왔다 방문하니 충격이.

그돈씨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다. 시승도 너무나 짧았고, 사운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음악도 연결할 수가 없고

그냥 많이 빠진 느낌이었고, 더 최악이라고 여겨졌던 차체의 포인트는 2열 화이트 시트가 너무나 싸구려 재질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고급스러움이 당췌 1도 느껴지지 않아..

 

남편은 주행질감은 좋다고 하였고, 나에게 예약을 걸건지 물어봤지만(전기차는 온라인으로 해야한다고 한다)

나는 단호하게 내년에 출시될 ix5를 사전예약 하자고 했다.

어차피 쓸 돈. 5천만원만 더 올리자고 했고, 현재 x5가 1억 3천 안팎이고 전기차 풀체인지로 출시되어도 1억 4천 중후반 예상하고 있다.

 

그돈씨가 계속 맴돌던 기분이었다.

 

그리고 출고해도 대전전시장에서는 안할래..

돈 쓴 기분이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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