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큰 것들을 바라지 않는다. 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새로 생긴 바람은 소리도 없이 조용히 사는 것 바라지도 말고 그냥 살자.라는 생각을 주문처럼 되뇌이고 있다. 더 실망하는 것도 두렵고, 앞으로 나아가다 팍 고꾸라지는 건 더더욱 두렵다. 실패할 것 같지 않은 것들만 하고 싶다. 그래서 어쩌면 연애대신 결혼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결혼에는 영혼이 이별이 없을 것 같았거든, (그건 아닌데) 최소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고 주 5일 일하지 않고 반은 백수처럼, 반은 생활인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래도 내 책임은 다하는거고, 나 역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꿈꿔왔던 삶은 아니지만, 꿈이나 목표같은걸 글로 적고 싶지도 않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