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난 저 글에 저렇게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는거에 무척 놀랐다 사실.
그리고 사실 좀 헷갈린다. 어떤 커뮤니티에 가면 200만원도 못받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보이는데 이런 공개된 곳에서는
또 이런 반응이니. 뭐가 맞는걸까. 대체.
계약서 비슷한 걸 작성했다.
사실 제일 신났던 건 TFN(택스파일넘버)쓰는 폼이랑, Payroll에 내 계좌정보 넣는 거였다.
나는 캐쥬얼포지션에 지원했고 25.77이랬나 뒷 부분 숫자 그 숫자를 제대로 못들었고요..... 우리는 이렇게 주는데 괜찮냐고 해서
물론이지 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또다른 친구 한 명도 보니 캐쥬얼 시급이 25불이었다 (동종업계)
그런데 약간 놀란게 바로 이 폼이었는데..superannuation이라고 연금인데 내가 이 단어를 들어본 것도 처음이었고 나는 아에 이런 거의
존재를 몰랐었기 때문에 슈퍼에뉴에이션? 이라고 다시 물으니까 친절하게 설명해주면서 내가 써야할 정보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면접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한 40분 정도 봤고, 이 폼 작성까지 해서 1시에 시작된 인터뷰가 1시 50분에 끝이 났다.
너무 좋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그 시간이 참 의미있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직까지도.
내가 받았던 질문중에는 한국에서는 유치원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운영이 되는지 같은 것도 있었고-> 내가 여기에서 실습한 곳에서는 놀이중심이었는데 한국은 대부분 교육중심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런데 나는 어느게 아이들에게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이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라고 하니 인터뷰어도 두 가지가 적절하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여주었다. 정말 그 분과 인터뷰를 본 것 자체가 내가 호주에 와서 한 일 중에 가장 가치있고 의미있던 일인 것 같다. 물론 영어인터뷰는 너무 나를 진이 빠지게 했고.. 그날 저녁 영어때문에 스트레스를 한껏 받아서 자면서도 끙끙 앓았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의 내 모습이었음)
요새 타이포 세일중이라서 산 향초.
향초 5천원도 안해서 샀다. 향이 막 느껴질 정도로 나는 건 아니지만 이 조그만 불빛을 보고 있는거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요즘이니깐.
타이포 직구하면 잘 될까? 하하
아침엔 커피
저녁엔 와인
으로 마무리.
그리고 사실 이번주 좌절기간이어서 계속 책 많이 읽으면서 멘탈 다잡으려고 노력한 주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메모한 글들도 꽤 있다.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더라도 일단 시작하고 나면 어떻게든 해나가게 된다.
모든게 완벽하게 준비되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무엇이든 이루고 싶다면 두려움이 앞서더라도 일단 첫걸음을 떼야 한다.
세세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좋다. 일단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적어보자.
사건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실패해도 30분이 지나면 마음을 다잡습니다.
어떤 일이든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서는 안 돼요.
한계까지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실패력: 실패에서 배우는, 실패를 자신의 성장에 활용하는 힘
실패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인생의 일부다.
컴포트존을 벗어나 현재에 도전하는 것.
사실 당장 눈 앞에 이익으로 돌아오는 결과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영어로 익숙하게 말하는 것도 많이 어렵고 힘들고 pardon? 이라고 해야할 때마다 자존심도 상한다.
하루종일 머릿속에서는 제대로 만들지 못한 문장들이 맴돌고 영어로 문장을 만들면서 생각을 하는 것도 지친다.
생활비도 걱정스럽고 무엇보다 내가 일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굉장히 무력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다.
일하지 않는 나는 누구일까? 이런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당장 먹고 살기 위해 한인잡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그 이유는 최저시급을 지키지 않고 탈세하면서 임금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한인 업주들의 행태에 대한 반발감때문이다. 적어도 과정은 힘들어도 영어 인터뷰를 거치고 검증을 받고 정확하게 TFN을 쓰면서 (주급이라면 주급에서 세금을 뺀 금액이 입금된다) 일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힘들고 도망치고 싶지만..
돈이라는 것도
영어라는 것도
결국은 해결가능한 문제니까. 너무 좌절하지는 말자.
그래도 스무살때 외국인 앞에서 한 마디도 못하던 애가 30분이고 40분이고 영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건 실로 고무적인 일이다.
농장생활을 끝내고 세컨비자를 따고 외국남자친구와 시드니로 다시 돌아온 내 친구 다들 삶이 계획과는 달리, 바쁘가는구나.
친구랑 먹은 치킨 진짜 맛있었다. 친구는 한국말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가 더이상 시드니에 살지 않게 되었을때 이 거리를 지나면 어떤 생각들이 스쳐갈까 두런두런 걸으면서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참 좋았다
만남의장소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에 왔었고 영주권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래도 외국에서 3년있으면 영어도 익숙해지고 편해지겠지하는 마음 하나로 3년을 예상했던 이곳에서의 생활 그리고 점점 영주권취득을 해보면 어떨까로 바뀐다.
지금 내가 하는 차일드케어로 영주권을 받으려면 호주 학사가 있어야해서 인터네셔널학비를 감당할수있는가 그리고 아이엘츠점수가 7.0/8.0이 나올 수 있는가가 제일 관건이다. (교사보드 등록 기준) 나는 여기에서 평생 살고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언제든 비자걱정없이 돌아와서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영주권을 받아놓아야한다. 현실적인 측면들을 다 고려했을때 교사보드에 등록이 되면 기술이민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사를 마친뒤에도 내 나이는 만점자격이 된다. 호주에서의 일 경력, 호주학사, 아이엘츠 점수 모든것이 60점을 가뿐히 넘는다. 영어점수가 그만큼 나올것인가. 학비가 감당이 가능한가가 주요과제인데. 그래도 난 이게 헛짓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다만, 이제 승무원의꿈.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서 대학전공을 살려 사무직에 취업하는건 이제 끝났다.
이제 일도 어느정도 적응...은 아니고 그냥 구직난을 거쳐서 일한지 3주차인데 패턴이 생겼다.
그래서 데이오프도 즐길 수 있고/ 주말은 무조건 쉬는 잡이라서 평일에도 2틀정도 쉬고 주말도 쉬고
이제서야 내가 그토록 바래왔던 일과 여가의 조화가 아닌가.
여가시간이 있다고 뭐 특별하고 거창하게 바다를 가거나 맛집을 가지는 않지만
나는 도서관에 가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오늘 드디어 버우드도서관에서 카드를 만들었음
이제 새로 이사온 이 집을 떠나지 않을테니깐 (적어도 시드니에서 지내는 한)
영어공부 왜 안되나 했더니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라고 생각하니 되지 않는거였다.
그냥 자기전에 책 읽듯이 페이지 읽어나갈려고 빌려왔다.
문법적인 표현들이 잘 나와있더라. 말 하다보면 표현에 한계가 오는 것도 있지만 문법적으로 이게 맞는건가 틀린건가를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었음. 워홀생활 끝나면 3개월만 어학공부만 하고 싶다.
지금 정해둔 후보는 퍼스/골드코스트/브리즈번
아마 또 계획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오페어를 하면서 어학원에 다닐까한다.
정말 공부만 하고 싶다! 그럴려면 지금 워홀기간에 열심히 저축해둬야지
도서관 카드인데 bank statement(현재 거주지를 증명하기 때문에)+포토카드나 아이디(우리는 여권) 보여주만 바로 만들어준다.
3주동안 30개의 아이템을 빌릴 수 있고 연체시 연체료가 있다. 여기서 무릎을 탁 쳤네......
휴...개빡친다.
귤 한봉다리 샀는데 다 상했다...
하나도 아니고 전부다.
사진찍었고 영수증 보여주고 나중에 2불 받을 생각
휴...정말 비타민이 너무 필요하다.
타이포 심슨 컬렉션
저 빤딱거리는 노트 1권에 만오천원 사스가 선진국 물가 체험했구요
그래도 돈 번다고 노트 사고 싶긴 했음..... ㅠ^ㅠ
오늘 저녁
원래 티랑 오렌지 마시면서 저녁 해결하려고 했는데...귤은 다 상하고 저녁도 좀 부실했고 맛도 없었음.... 2불주고 떨이하는 거 먹었네
다음엔 귤도 제일 좋은 애들만 사야지. 싼 거 말고 내가 먹고 싶은거/ 제일 싱싱한거만 먹어야지.
그렇게 약속했다 나 자신한테
인스턴트도 끊고
요가매트도 사서 명상도 하고 큐티시간도 좀 가지고.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일찍 깨어서 준비하고 건강한 음식 먹고
좋은 생각들 계속 하려고 노력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업 앤 다운 하지 않도록 힘써야겠다.
건강한 정신을 위해선 내가 먹는 음식/ 하루에 하는 생각/만나는 사람들 이 모든것들에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고 있다.
단단하고 차분한 내면을 가지고 싶다. 그게 어쩌면 내가 이 호주에서 혼자 떨어져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며 나를 더 알아가기 적합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가는 것. 단순히 영어로 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서 영어로 처리해야 업무들도 능숙하게 해내고 싶다. 이곳에서는 모든걸 내가 찾아서 알아서 해야하니깐.
어제 택스환급 신청했는데 상담원이랑 통화해야 되서 애먹었는데 그래도 되게 뿌듯했다.
나는 내가 계속 어떤 부분에서는 발전하고 있는게 느껴지니까 이곳에 있는게 결코 시간낭비는 아니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본다. 늦은나이에 워홀을 와서 대학때도 한 번도 안해본 서빙일을 4개월간 하면서 첫 날부터 잘한다는 칭찬을 사장님으로부터 들었던 것. 그만둔다고 했을때 편의를 봐주시면서 붙잡으시기도 했었다. 안해봤던 일이지만 긴장하면서 했기에 결국 적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힘든 노동을 해봤기에 나도 식당에 가면 나갈때 어느정도 정돈을 하는 배려도 몸에 지닐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워홀러들이 시티에 살면서 시티잡을 하는데 사실 오지잡을 구하려면 이 대도시에서 영국/독일/영어잘하는 유럽국가애들과도 경쟁해야 해서 쉽지 않다. 그들이 노력을 안하는게 아니라 정해진 조건이 이미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는 거지... 워홀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현실도 알게 되고 사서 이 고생을 왜 하나.. 이런 생각이 들때도 참 많다. 그런데 한가지 확신은 이 경험들이 결코 쓸모없음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는거. 쉐어 생활 하면서 나와 다른 가치관/생활습관을 가진 사람과 살아가면서 맞춰나가는 연습도 해보고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 일해보는 것도 쉽진 않지만 젊은 날 분명 가치있는 경험이 아닐까?
인생, 뭐 거창하게 살건 없지만 분명 서울에만 머물렀다면 회사가 끝난후 영어학원에 다니며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자기 위로를 하며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상사를 욕하고 사수를 욕하기만 바빴겠지. 더 늦기전에 고생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12시간의 장거리 버스에서 한 숨도 못잤던 기억들, 의자가 부러져서 반 정도의 공간에 앉아서 꼼짝없이 가야했던 네팔행 버스
그 조금으로 고생을 사서 해봤다고 말했던 내가 지금은 부끄럽다. 서른살이 되기전까지 더 많이 넘어지고 깨어져도 언제든 일어설 수 있으니까 넘어지는 걸 조금은 덜 걱정하고 싶다. 넘어질 수도 있지. 실패를 한 달간 할 수도 있지. 내가 그랬었으니까. 지나온 것들이 그리울 수 있지. 얼마전 다녔던 회사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내가 진행하려고 했던 프로젝트겸 일정이 있었는데 그걸 이번 7월에 하고있었다..
샌프란시스코 박람회/미국출장 그 모든걸 사장님께서 나를 키워보려고 제안해주셨던 거였는데 그때 깨닫지못한 내가 이 낯선 곳에서 하루하루 내가 가지고 있던것들을 되돌아보며 반성한다. 그리고 조금 더 현재에 충실하자는 마음을 먹는다.
지나고 나서 깨닫는 것들
나는 언제나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 워홀 생활이 지나면 나는 또 무엇을 그리워하고 무엇을 속상해할까.
내일부터 2틀간 16시간 일을 한다. 이렇게 일하는 돈은 고스란히 2주 렌트비로 쓰이겠지만 얼마나 고마운 돈인가.
남들보다 짧은 시간에 조금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남은 시간엔 내 개인시간을 가지며 더 나은 사람이 되는데 에너지를 쓰고 싶다.
지금 만나고 있는 친구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만나고 싶다. 영국발음이라서 정말 알아듣기가 힘들지만 요 근래에 내가 가장 편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나 싶다. 너무 좋은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남자도 많이 만나보면서 나랑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데 일도 그렇지 않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지않는다고 쉽게 좌절할 필요도 없다. 이것 저것들을 해보면서 알아갈테니까
대학생활이나 사회생활. 어학연수 유학 여행 이런개념이 사실 누구나 다해서 이제 흔해빠진것들이지만 그런것들을 20대에 하는 이유가 다 있는거아닌가싶음
나도 늦게 워홀와서 헛발질하면서 지금은.이렇게사는게 한국보다.나은점도있고 그냥 지금 잘사는데 한국에있었을때는 거기갇혀서 그세계만보이는데 나는 그런벽 a말고 a'도 있는 삶에 대해 여기서 생각해보게됨.
여행 무용지물이라고하는데 뭔가를.보기위해 댓가(시간.돈.체력)을 교환하는거라고 나는 생각함.
어린나이에.공무원되면 그세계에갇혀서 나중에 다시 뭘하기가 가지고있는것을 내려놓기가 무척어려울것같다. 음.그리고 난 기본적으로 20대중반에 200만원도 안되는돈으로 살 자신이 없음.
호주에서 모순적이게 비싼물가때문에 고생하다가 이제좀버니까 돈걱정을안함. 한국에선 맨날.돈걱정하고살았고 한달뒤에나 받는 급여로 신용카드쓰면서 못모으긴 매한가지였다. 그래서 난 지금이 물질적으로 제일 돈걱정없고(매주 용돈받는 기분?) 일도 하기싫음 안하고(어차피 돈때매하니까)
인도에서 주재원들이랑 같은곳 살아보면서 그런세계도있구나 인도배낭여행하면서 또 저런세계들도있군 방콕자주가면서 방콕에 나중에 자리잡아야지 이런생각도하면서 구체화시킬 방법들도 생각해보고있고.
세상을 사는 방법은 다양하니까 꼭 한가지에 갇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헛된경험이란 결코없더라. 헛발질많이 할수록 노련함이 결국생기는듯 요령이겠지ㅋㅋㅋ만
/ 먹고자고먹고돈쓰는주말
한 상 가득 차려냈다
영국남자편에 나온 김치전만드는 영상을 본 남자친구가 김치전을먹고싶다고함 막걸리마실때 짠!하는것도 배워서 잘한다.이제 외국인남자친구는 점점 한국화가 되어가는중 저렇게먹고 33불인데 안아까움ㅋㅋ 그나저나 나 왜이렇게 한식좋아해? 김밥두줄에 만원인데 가끔사먹는다ㅋㅋ 어쩌겠는가 빼박한국인인걸 진짜 개조음. 그리고 내가향수병안오는이유가 스트라스필드살아서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