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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보따리 사다주신선물들..

에도불구하고





갑자기 난데없이 시드니오셔서
아들네랑 이틀을 보내시는건(호텔은 따로잡으심)...

호주사람 결혼해도
시댁은있고
나는 원래가 우리부모님도 일년에한번 보니까


아무리잘해줘도
나도 내 시간이 소중한데
어제 둘다 일끝나고7시에 만나서
겨우 메트로끊길때 집에들어옴 그때가새벽두시
비도오고 피곤하고
뭔놈의술은 5잔씩.. 마시는지

다사주셔도 기쁘진않았다.
그래서 남편이 이렇게 스포일드되었나 이 생각


지금도 벌써8시인데
집에가서 쉬고싶은데
집까지또같이가야됨.짐을안들고나오심.
남편도 우리부모님 오셨을때5일간 이렇게 불편했을까?
근데 난 원체 성향이 일년에 두시간보기가 딱
최적화된 사람인데.


나의 휴무가 이렇게 흘러간다.
평소면 밖에돌아다니지도않고
쇼파에누워서.뒹굴뒹굴하고있어야하는데
좋은것도 내성격 감추는것도 몇시간이지
어떻게 하루종일 같이보내는걸까?

나쁘게말하면 눈치가없는걸까?
아님 하나밖에없는 아들 아들하는건가.
나는 마치 그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처럼
좋은것도 한두번이지 좀 많이귀찮다 생각중
남편은 정말이지 중간 중재를 잘하지못한다.
그게최대단점


아니 시어머니도 자식장가보냈으면
그냥 잠깐만보고
아님따로만나던가
아니대체왜우리집에..


오늘아침도 둘이점심먹으라고보냈는데도
힘든건매한가지
내집에서 나이제쉬러갈게 하고 방문닫고 블루투스스피커로 소리크게듣고 점심 못먹어서 스벅에서사온
베이글먹음. 뭔가서럽더라? 아니내가왜.. 내집에서.. ?
특히 침대에서 뭐먹는거혐오하는 사람이라서




윽. 극혐이다. 진짜
이제우리부모님 여기오실일도없고
내가잘해야하는이유도모르겠음
발리같이가자고
숙박다끊어주신다고했지만
안가기로마음먹었다.
가려면둘이가는게맞지, 무슨
자기도 이상한거아니깐 돈 대준다는거아니겠어




아, 난 진짜
외국인이랑 결혼하면
이런 스트레스없을줄알았는데
어른앞에서 이제 가세요. 하기참
힘들다.
그러니 제발 알아서갑시다..



아.. 피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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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오페라 하우스에 다녀왔다. 

계속되는 산불때문에 관광하기에 좋은 하늘은 아니지만, 날씨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여기서 셀피를 찍어보려고 했는데, 엉성하게 나오더라.

이곳에는 올때마다 그 전에 왔던 기억들, 추억들이 자동 소환되는데 그게 신기하다.

그래서 나한텐 특별한 공간

 

 

 

 

 

이거 새장같아!

라고 할랬는데 새장..? 영어로 뭔지 몰라서

걍 아무말도 안했던...

 

 

 

보타닉 가든을 열심히 열심히 혼자서

둘이서 따로 또 같이 걸었다.

여기는 처음이었는데... 시드니는 관광스팟도 참 많고 시민들이 쉬어갈만한 곳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나와서 즐기고 느끼고 

우린 거의 6개월만의 시티나들이었던 것 같다. (오페라하우스쪽은) 그래서 우리가 누리는 이 것들이 조금은 소중하게 다가왔다.

 

 

 

 

 

 

 

보타닉가든을 빠져나와

오페라하우스를 쭉쭉 지나

 

 

 

 

 

 

 

나의 사랑, 우리의 사랑 메시나에서 젤라또를...

서쿨려키에 역 앞에 (안에 말고) 있는 여기가 최고시다.

한 스쿱이 5.얼마인데 3스쿱에 8.8불이니깐 어차피 둘이 먹을거면 이게 나은것같다

콘은 주르륵 흘러버려서 절대 콘에 먹지 않는다는....

 

그리고 트램이 새로 생겼더라...고?

거기서 바로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여기 우리 최애 일식집인데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여기서 먹고 나오면 기분나쁘거나 별로인적이 없음

모르겠다 여긴 남편이 싱글일때부터 오던 곳이라 나도 좋아하게 된 케이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차이나타운-달링하버-타운홀로 산책을 하고 집에 왔다.

나 벌금도 내야하고 (아오....) 돈 나가지 않아서 다시 돌려주어야 하는 돈도 있고

렌트도 2번 더 내야하고 (1월) 차일드케어는 일이 뚝 끊겨서 지금 스시집에서 일하는거 (진짜 차일드케어 하루 일당인데...) 로 연명해야하는

아주 별로인 상황인데 슬퍼하지는 않기로 했다.

우리집이 잘사는건 아닌데 또 못사는것도 아니라서 내가 열심히 내 일을 하고있는데 이런 문제가 생겼다. 하면 항상 아빠가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런걸 보면 돈문제는 차라리 쉬운건지도 모른다. 돈이있으면 어쨌든 해결이 되니깐

그래서 더이상 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는 슬퍼하지도, 걱정하지도 않으려고 한다.

 

 

 

근데 또 한 가지 느낀게 뭐냐면

음 그래도 울거면 벤츠안에서 우는게 벤치에서 우는거보단 백배천배 나은것 같다는거다..

돈이 사람을 참 슬프게 만들고 하기 싫은일을 하게 만들고 자존심도 상하게 만들고 한편으론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게 하고

맛있는거, 사고싶은거 사는 즐거움을 주고, 생활의 기본편의, 그리고 의식주를 해결해주고 

암튼 참 중요하다.

 

 

벤츠에서 우는걸 목표로 살아야지.

그렇다고 막 돈때매 쪼잔해지지도, 슬퍼서 막 울지도, 걱정하지도 않을 생각이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을 내가 뭐 어떻게 하겠어?

난 솔직히 지금 남편이 렌트비도 다 내주고 있고 사고치면 아빠가 다 갚아줄 준비하고 있어서 철이 덜 든걸수도 있긴한데 

그게 그냥 내 복이라고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할 수 있는걸 하기로 생각했다!!!
 

 

그래서 어제 너무 슬펐지만

오늘은 또 웃을 일이 생기고 웃었다. 오랜만의 나들이는 즐거웠고 식사는 맛있었으며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들 속에서 우리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졌다

내일 또 일을 가지만 (푼돈버는재미) 차일드케어처럼 크게 스트레스 받진 않고 딱 돈 받는만큼만 스트레스 받고 일 하기로 해서 뭐

오래 할 건 아니다. 왜냐면 난 내 노동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게 싫거든

또 운좋게 지원한 오지잡+완전 부수입 얻을 곳 도 되서 그것도 근근히 하다가 디지털노마드로 바꿔가야지.

 

 

 

하지만 그게 처음부터 착 착 착 하고 되는게 아니니깐 난 내일 출근을 해서 내 할 일을 할 것이다.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일이니까. 

11월에는 한국에 있었고, 12월 첫째주에는 방콕에 있었는데 12월 첫째주에는 시드니에 있는 나. 

우울증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내가 진짜 자랑스럽고 기특하다. 이번일을 겪으면서 크게 깨달은게 있다면 죽을것같다는 말은 살고싶다는 말이라는 거.

그리고 가장 옆에 있는 친구도, 가족도, 부모님도, 남편도 내 증상을 백퍼센트 이해해주진 못한다.

내가 그걸 인정하고 깨닫고 해결책을 찾아야지

물론 그 어둠속을 헤치고 나오는거? 절대 쉽지 않다. 내가 그랬었으니까. 엄청 깜깜한 밤이고 터널인데 그걸 어떻게 빠져나와...

그래도 해야지. 우리에겐 많은 시간들이 남았고, 그 시간은 쓰여지기 위해서 존재하는거니깐,

 

 

 

많은 일을 겪고 있는 내가 놀랍도록 자랑스럽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소망과 희망이 있는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그래서 정해진 규칙적인 일상을 억지로라도 만든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됨을 느낀다.

아직도 감정의 기복이 무척-심하지만 (약 먹은 후에는 그나마 일관된 상태일때가 많음)그러니 일도 할 수 있는거고.

더이상 남편이랑 다투지도 않고 서로를 더 애틋하게 여김

그럼 오늘 일기는 여기까지...

뭐 나한테 하는말이지만 돈때문에 넘 걱정하지 말자. 어떻게든 해결되고 내가 할 수 있는선에서만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

+오늘 인터넷뱅킹 관련해서 전화로 30분넘게 통화했는데 다 해결하고 조금 버벅대긴 했지만 자신감도 엄청 생겼다.

전화영어는 원래 되게 공포스러웠거든... 영어도 더 많이 늘어서 일상에 내가 혼자할 수 있는것들이 많아지는 것에 작지만 큰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니깐 꼭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여기서 내 힘으로 돈을 벌고 있는것도 정말 자랑스러운거고 사회생활 해나가는 것도 대단한거고

혼자힘으로 일상의 모든 불편을 해결해나가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거라고.

 

오늘 여러모로 뿌듯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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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트에서 사온 불고기(남편은 매운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를 구워서 밥에 얹어주니 좋아했다.

역시 외국인들은 달달한 불고기를 좋아한다.

 

 

 

 

 

코알라 생츄어리

벼르고 벼르던, 코알라파크- 진짜 코알라가 목적이었음 

캐슬힐에서 버스타고 금방 가는 곳이다.

입장료는 28불인가 인당?

 

 

 

 

자상한 내 남편 

다른 블로그보면 남자친구 얼굴들을 막 공개해놓던데...난 그게 잘 이해가 안된다.

초상권이 있지않나 그들도. 그 사람들이 한국어를 읽을 수 있진 않겠지만 그냥 버젓이 모르는 곳에 내 얼굴이 공개되고 평가당하면 기분 별로일듯

행복해하는 남편. 소중한 얼굴은 모자이크처리

 

 

 

 

코알라랑 사진도 찍고

넘넘 행복한 힐링타임이었다.

그런데 체력이 매우 방전되어서 집에 오자마자(4시 전) 낮잠자고 또 10시에 잤다는..

내가 마치 코알라가 된 것 같았다. 코알라는 24시간 중에 4시간만 밥먹으려고 깨어있고 20시간은 잔다네.

갑자기 궁금해져서 남편에게 물어봄- 왜 emu가 호주애니멀일까? 왜냐면 moving forward한다는 의미 아닐까? 걔네들은 계속 걸어가니깐.

왜 코알라가 아닌거야?  Lazy한 애니멀이 호주를 대표하는게 되면 웃기잖아? 

흠. 레이지한게 아주 딱인데 너희들 국민성에.... (흠)

말 잇 못

 

 

 

 

 

 

정체불명의 볶음요리들을 만들어 먹고

 

 

 

핀터레스트에서 비젼보드를 찾아

 

 

 

2020년도를 완성했다.

개인적인거라 여기에 공개할 생각은 없지만 시각적인 이미지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저렇게 풍경이 보이는 (창문있는) 곳에 데스크를 가지고 싶다는 것도 내 비전보드의 한 부분

 

 

 

쇼핑도 계속 하고 있다.

이제는 하루에 100불도 못 벌지만

계속 돈 쓸 곳이 생긴다.

후다뷰티 광팬이라 또 질러버렸어.... 휴

2020년도에도 돈 못 모으는건가...? 이래서 사람이 목표가 있어야하나봐.

공부를 하기위해서 학비를 모아야 한다던지.... 

 

 

 

 

 

 

저녁은 도미노피자

저녁으로 피자먹을래? 하면 좋아죽는 전형적인 오지 남편.

그렇지. 식성은 변하기 참 어려운 것 같다.

난 이상하게 한달에 한번씩 떡볶이병이 온단말이지...

 

 

 

 

넷플릭스 유료결젠데

마땅히 볼게없어서 보다가 꺼버렸다.

일은 여전히 하고있다. 정신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 집에만 있으면 부정적인 에너지를 쌓아가서 싫다.

일을 바꾼건 도움이 된다. 돈은 크게 보탬이 되진 않지만. 내가 정해진 일과를 (루틴을) 살아가는걸 보는걸 누구보다 원했던 남편.

그래서 한다. 일도 가고, 일상에 루틴을 그래서 만들려고 했다.

평범하게 하루하루 사는걸 원했으니까

 

그리고 몸이 피곤해지면 잠이 또 잘 온다.

내일 또 일을 가야하니깐

육체노동은 숭고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리고 또 단순해져서 좋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상황이 복잡해지는걸 경계해야한다. 그리고 삶을 단순하게 하는게 필요하다.

KEEP IT SIMPLE!  심플이즈더베스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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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해보여,얘네들

이런거 볼때
호주도 별반다를거없다 싶음
뭐 그리 대단한 나라인양 비자못받으면 죽을것처럼
애절해했냐

잠옷도 하나구입

판도라 대체 돈을 얼마나갔다준거야
이것도 호주떠나면 더
안살듯 싶다.
그러니까,이런것도 다, 한 때란말이다.

지겹게또나오네;
각 16/20불씩
어떻게보면장난감 같아서 
 이 가격들도 비싸게 느껴질때가 있음.



오늘 아주 기분잡치는일이 있었다
모 리테일샵(한인아님) 에서 물건사고 계산하는데
점원이 아주까칠함
남자가 생리하나?싶을정도로 아주따갑더군.
난 그게 마치, 인종차별처럼 느껴졌음
아니 기본 본성이 서비스업하면안되는데
하는거라던가아니 그런 기본적인걸못하나싶음
리테일샵에서 기본적으로
우쥬라이크어백
웬유아레디 이런말전부생략
내가 이거같이 여기넣을거야
하니까 쏘리? 이러는데
씨발, 아유어데프?귀머거리냐 
속으로부글부글
면상쳐다보기싫어서 그냥 물건챙겨서나옴
그리고 기분 나빠서 구글 리뷰남기고도
분이안풀려서 환불하려고-그 엿같아질면상보려고
갔는데 마침 없네? 그리고 손님들은기다리네.

진짜
어이없는서비스태도에
기분이몹시나빠
호주홈피찾아서 메일쓸거임.
이렇게까지 하는 나도 진짜. 대단하다.별나다 싶긴함.
근데 나 호주사는것도 별론데 이런일들이 매우
크게다가온다.
베트남가면 박항서덕보려나?
동양인이라고 무시받고
차별받고
길가다가 조롱당하고(두번이상)  
이제 말을 하기도 지친다.진짜


3년간 나쁜기억이 몹시많음.
진짜 학을떼고 여기다시 돌아오기싫지만
비자셋업하고 나중에 혜택받는거 다해놓고
그렇게 양다리걸치면서살거다. 너무억울해서,


나의 2020년은, 이렇게시작했다.
추잡스러운기분으로 

+덧붙이는글
그러나 다음엔 웃으면서 상대를 벙찌게만드는게
더 통쾌할것같아서. 그런상황에선. 웃으면서

너 이름뭐야?
왜?
너 본사에 리포트하게 깜짝놀랐어 무례해서말야 

혼자 부글부글 씩씩거릴필요도 없다.
기분 나쁘다고 티내지도말고,
그냥 팩트로 조지기.
난 아마 그상황에서 화는 나는데
아무말도 (문제점지적)하지않은것에 대해
기분이나빴던것이지만. 

왜 이딴것까지
생각해야하나싶지만.
커스터머서비스하는 사람으로서
이건아니지. 
진짜 한계를 넘었다.
그리고 나도 고객들 상대할때
최소한 기분 나쁘게하지않도록 주의해야겠다.

휴,쓰고나니좀풀리네
싫어도 일년더살아야돼
적응하고 털어낼건 좀털어내고
비울건비우고살자.
좀,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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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보기 번역하기

 

 

 

남편이 또 일하는 가게에서 받아왔다.

며칠전에는 한 박스 가득채워서 초콜렛을 또 받았는데..

솔직히 이런말하기 그렇지만 초콜릿 지겹다... 돈이나 더 가져와라...

 

 

 

 

 

 

 

- 크리스마스 -

새우먹는 전통이 내려져오고 있다고 한다. 2년째...

 

 

 

 

 

 

 

 

어느날 배고파서 미친듯이 먹은 날들,

비빔밥은 우버잇츠로 시켰다.

사이드디쉬까지 18불인데 ㄷㄷ

한인잡에서 일해도 시간당 18불못받는데...ㅠㅠ

근데 너무 극단적인게 집에서 만들어먹지는 못하니깐(할줄모름,재료비도 또이또이일듯) 

근데 또 그만큼 못버니깐 그럼 먹지마 이런거라니, 참

 

 

 

 

 

 

 

 

숙주빠진 쌀국수는 그저 그렇다,

그러나 양은 많다. 남편의 트라우마는 돈이 없었을때 소스없이 먹은 파스타라고 했다. 

나는 그런 트라우마가 있나? 나도 막 통장잔고 몇십센트 남을때도 있었고 풍족하지 않을때가 진짜 더 많지만 그런 트라우마까지는 없는데

아, 진짜 호주에 온 날부터 고생길 시작이었다. 이제 이걸 고생스럽다고 말하기도 지겨울정도가 되어버림

오늘도 하루종일 손님상대하고 오니 상대적으로 그냥 20명 한방에 있는 애기들 보는게 나았나, 싶다가

아니 또 왜 비교대상이 그거임...? 이것도 극과극

시간을 되돌려 한국으로 돌아가서 직장다니면서 살던 그때로 돌아갈래? 라고 물으면 난 진짜 그러고 싶다.

호주에 나오기로 마음 먹은 나. 남편에게 결혼할래?라고 물어본 나.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이다. 그에 대한 댓가가 이렇게나

힘든 삶의 연속 연속이었다니. 피곤하고 머리는 더이상 컴퓨터앞에 앉아 돈을 버는 일을 하지 않아서 대학때 배운 것들이 무쓸모가 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직장다운 직장 잡기 위해 5년을 시간, 돈 투자하면서 그렇게 잡은거였는데 아 진짜 여기서 하는 모든 일이 하나도 안 힘든 일이 없었다. 

더 슬픈건 이게 미래와 연결되는 일인가? 하는 의구심이다.

나야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자가 나오니깐 이 시간들을 그 시간들을 위해서 기다리는거지. 돈 벌면서- 어떤일이든 하면서 라고는 생각하지만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게 아닌지 불안할때가 거의 90프로였다. 나의 신분이라는 것도 남편과의 결혼으로 만들어진거니 남편이 내가 싫어지면

나는 어떡함..?  

알바만 하는 인생이 불안하고 두렵고 더 넓은 미래를 생각하기엔 내 몸이 너무나 피곤하여 오늘도 이 생각을 멈추고 또 내일 삶의 전선에 나가겠지

진짜 한국에서도 나름 알바만랩이었는데 호주에 와서 그 정점을 찍고 있는 내가 참... 당황스럽군

 

 

 

그래도 시간은 가고 삶은 지속될 것이고

이 시간은 영원하지 않고 유한하니 내 앞에 놓인 삶을 살아가야지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더 쓸 힘도 없네; 매일 매일 일기를 기록하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

언젠가는 매일 매일 쉽게 돈 벌고, 즐거운 일을 하는 것 같은, 보람된 기분을 느끼며, 살고있는 날도 있겠지.

그런 날들은 이제 다시 인생에 오지 않아! 가 아니라 그런 날이 올지도 몰라!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여서 다행이다.

나의 20대는 진짜 너무 찬란하고 눈부셔서 신이 그걸 질투해서 나를 이곳 외딴 섬으로 유배보낸건지도 몰라....흐윽

지금의 삶은 고통이지만 언젠가 좋은 날 올거야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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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이미 되어있는 곳에 가서 

애들이랑 액티비티 같이 해주면 되는 일

 

 

 

 

오늘부로 4일간의 알바 끝남

이런 고급 알바는 지금의 에이전시가 아니었다면 할 수 있었을까?

토요일 시간당 $45불, 일요일 $60불정도를 받았다. 진짜 고오급 알바.

하루종일 스시샵에서 천불을 팔아주면 뭐하냐고...주말에도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돈을 받는데 ...흠

2020년에는 더이상 차일드케어에서 일 안해볼까 했지만 돈 때문에 안될듯...

 

 

 

토요일에 거의 40도에 육박했다.

그날 전화받고 생전 처음듣는 지역의 쇼핑센터가서 일을 마치고...

월요일에 알게 된 나의 시급 60불...하... 감사합니다. 내게 토요일에 전화준 에이전시 스태프

주말시급도 똑같은 한인잡 그만하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맥쿼리 쇼센 바로 옆에 생긴 아파트 투어 가봤다.

나랑 남편 둘다 박장대소함. 이건 분명.... 프리즌에서 영감을 분명하다.

정체를 알수없는 그레이&블랙의 철창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건지 감을 못잡겠더군

 

 

 

 

 

 

테이크어웨이 딥프라이드 스퀴드/ 알디표 냉동 크럼블프론

 

 

 

홈메이드 햄버거

 

 

 

마지막날 쇼센에서의 근무를 마치고

드디어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아직도 매일 저녁 똑같은 시간에 우울증 약을 먹는다. 내가 지금 우울증세가 있어서가 아니라,

완벽하게 지금은 기분의 기복없이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무서움. 혹시 또 일상을 잃어버릴까봐

 

 

 

 

한국에서 사온 스타벅스 글라스 텀블러에 매일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몹시 좋다. 

남편은 1월부터 고정된 쉬프트와 고정된 시간을 받는 파트타임을 시작하게 된다.

 

지금 회사에 입사한지 1년이 되었다. 그동안 1번의 풀타임 기회를 놓치고 유일하게 2번째 퍼머넌트 직원이 되었다. 

그동안 다른 스태프가 다 쉬프트 펑크내면 남편은 무조건 가서 했다.

 

첫째는 돈 때문이었지만, 두번째는 평판이었던 것 같다. 그걸 좋게 본 매니저가 남편을 적극 추천해서 본사에서 들어온 

파트타임오퍼를 주었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친구들이 엄청 질투하고,왜 너만?이라고 했다고 들었다. 

그러게, 평소에 좀 잘하지... 

 

내가 옆에서 본 남편은 1년간 진짜 오지답지 않게 엄청 헌신했다. 부르면 다 갔으니깐,

요 근래에만 내가 너 파트타임시작일도 확정이고 이미 충분한  쉬프트=돈 가 있으니 다른 애들이 안되면 안되는거지 

너가 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해서 이제서야 소심하게 No라고 말하기 시작했을정도니까,

드디어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캐쥬얼이 아니라 일요일 더블페이는 아쉽게도 해당이 안되지만,

너무 수고하고 열심히 노력해준 남편에게 고맙다.

내가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에는 돈도 막 다 써버려서 렌트 내고 난 다음날에는 돈이 없어서 1불짜리 빵만 먹던 애였는데

그랬던 애가 이제는 알아서 우리 저축해야 해 . 라고 말한다.

남편의 성장이 기쁘다.

4일간 오지아주머니와 함께 한 알바도 나에게 페어워크와 정당한 임금에 대해 눈뜨게 해주었다.

나는 오지들이랑 일하는데 언어적으로 크게 제약이 없는데 왜 그렇게 한인잡만을 찾아다녔을까,

나는 왜 호주에 사는데 호주화가 되는게 그렇게 소극적이었을까?

언제까지 그렇게 살려고 하는거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곳에서 그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호주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한 주였다. 시급 60불은 그런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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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이민의 필수요소 첫번째- 직업을 찾는게 먼저다!

 

 

 

여기와서 지내는 3년동안 내 본업이 싫어서 한인잡 은근슬쩍 꽤 많이 했다. 오지잡을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는  

최저시급 19.49불을 받는 대신 요구하는게 많다는 생각때문이었다.

 한인잡에서 캐쉬로 17불을 주면 얼추 세금제하고 받는 금액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덜 스트레스받고 일하는게 낫다는 생각에 한인잡도 은근슬쩍 많이 했었다.

그리고 그동안은 돈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다녔으나 이번에 한인잡을 하면서 느낀건데...

그동안 내가 시간당 한인잡 미니멈 시급의 2배씩을 받고 일하다보니 적게 일하고 많이 벌면서 그런 개념이 잠시 사라졌던 거라고...생각이 든다.

더 자세히 쓰고 싶지만, 아직 끝난 일들이 아니기에 더 자세한 에피소드들은 쓰지 못하지만 이번에 벌면서 느낀건데

 

 

1. 돈은 중요하다.

 

2. 한인잡 시급이나, 호주 최저시급 받으면서 일하면 일을 본업에서 하는거에 2배를 해야 얼추 금액이 맞춰진다. 

즉, 노동시간이 2배 정확히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일하는 이유는 단순히 시간당 받는 돈의 금액때문이 아니고 

1차적으로는 아는 곳, 정해진 시간대, 안면튼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멘탈이 너무 나가있어서 일 자체가 경멸스러워져서 호주에 살기 싫어진 상황이었기때문에 두배 이상 차이나는 금액임에도 그냥 일을 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사실 그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자꾸 시간당 이거밖에 못받네 이 노동강도 대비?라고 생각하면 피차 피곤해진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곳에 익숙해질 노력을 먼저 할 것 같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단가가 안 맞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여기 트레인 타고 다니는 비용도 완전 비싸기 때문에 돈을 벌러간건 맞는데 어쩐지 수지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게다가 오지잡의 경우에는 풀/파트타임이면 휴가도 쌓여서 안쓰면 결국 보너스형식으로 나중에 돈이 되는데 한인잡은 그런것 자체가 전부

생략이 되어버린다. 더 좋은 대우라기 보다는 노동법에 제시한 당연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되어버렸다.

이걸 하는 동안에는 현재 다시 3000불 가까이 쌓인 (워홀때 받은건 싹 환급해버림) 연금도 더 이상 누적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캐쥬얼로딩 25프로가 더 붙는것도 아니고, 유급휴가가 쌓이지도 않으니 사실 시간당 받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받기 위해 일 하는게 맞는가라는 의문이 계속 남는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이슈를 떠나 사실 언더페이-캐쉬로 지급받으면서 호주정부에

내야할 세금을 '탈세'하는게 되기 때문에 캐쉬잡을 하는 나도 사실은 떳떳한 대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언젠가는 이 굴레를 벗어나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본업으로 가기에는 또 멘탈이 나갈까 두렵다. 그 생각을 하면 꼭 돈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도

한인잡에서 일하면 단가가 맞지 않는 아이러니.

그렇다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영주권 진행 중인 마지막 1년을 시간이나 까먹으면서 보내기에는 또 한심

생각이 다양해진 요즘이다.

 

그래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 일할 수 있는건 다 약의 도움이었던 한 주였다.

더이상 자살이나 죽음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2시부터 억지로억지로 잠에 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때는 깨어나서 생각을 하는게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이 약을 끊으면 또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울증 약을 먹는 이유가 바로 그런 감정의 기복, 조울과 우울의 간극을

좁혀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때문이었다. 

 

 

 

때로는 남들이 생각하는 맞는 길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내 상황에 맞춰 이상해보이고 불합리해보이는 방법이든 방향이든 

내 기준에서는 나아간다는게 진짜 의미있고 용기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우울증도 많이 나아져서 나라는 사람 자체가 주변(남편포함)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서 좋다.

되도록 책은 읽지 않으려고 하고, 심각한 것들, 자기계발이라던가, 열심히 사는 사람의 일상을 더이상 훔쳐보진 않는다.

그냥 나를 인정하고 나 스스로가 할 수 있는것과 할 수 없는것을 분별해내는게 중요한 요즘이다.

왜냐면, 아프면 다 소용없거든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그 감정이 떠올라서 싫다. 이런 얘기도 글로 그만써야지,

과거의 나쁜기억들을 빼고 그 자리를 오늘의 일상으로 더하는 내가 되면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러운 하루이다.

약간의 육체적인 노동과 남편과의 영어대화가 요새 일상에 규칙을 가져다주어 고맙다.

 

 

 

내가 남 걱정할 기분과 상태는 아니지만, 그러니 혹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뭔가가 잘 안풀려도 너무 자책하진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시초가 되어서 나중에는 끝도 없이 불안정하고 우울한, 그리고 무기력의 종착지로 나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냥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 대단한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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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큰 것들을 바라지 않는다.

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새로 생긴 바람은 소리도 없이 조용히 사는 것

바라지도 말고 그냥 살자.라는 생각을 주문처럼 되뇌이고 있다.

더 실망하는 것도 두렵고, 앞으로 나아가다 팍 고꾸라지는 건 더더욱 두렵다.

실패할 것 같지 않은 것들만 하고 싶다. 그래서 어쩌면 연애대신 결혼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결혼에는 영혼이 이별이 없을 것 같았거든, (그건 아닌데)

 

 

 

 

 

최소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고 주 5일 일하지 않고 반은 백수처럼, 반은 생활인으로 살아가면 된다.

그래도 내 책임은 다하는거고, 나 역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꿈꿔왔던 삶은 아니지만, 꿈이나 목표같은걸 글로 적고 싶지도 않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하루하루 생활을 꾸려가는 것에 만족스러움을 느끼고 싶다.

그래도 큰 명제는 있다. 영주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아니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큰 명제 속에 작은 계획과 목표들, 실패하지않을 것들로 채우고 싶다. 사실, 지금단계에서는 채운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단어선택이다.

그냥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자, 하고 싶으면 하고, 해볼 수 있을것 같으면 하고, 부담되면 그냥 하지 말고 

 

 

 

 

 

 

 

나는 지금 이 단계를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쉬어가는 시기

 

 

그러나 큰 명제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여전히.

가끔은 엄마의 우울증과, 엄마의 독일영주권과 나의 20대가 오버랩되지만 엄마의 삶은 엄마의 삶이고 내 삶은 내 삶인 것이다.

난 영주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15년을 살고도 그곳을 도망쳐나온 삶은 엄마가 선택한 삶이고, 내 삶은 내 삶인 거니까.

누구의 의견도 들을 필요 없다. 그냥 내가 맞다고 생각하니까 나아가는 거고 이렇게까지 해야해?라고 스스로 반문하면서 그냥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이건 의지같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 취향과 선택의 문제.

그래서 대단하게 여기서 뭘 해보겠다는 것도 없고, 소리없이 걷는 고양이처럼 그냥 걷자, 

라고 생각했다. 나를 다른 사람의 틀에 견주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싫으면 하지 말고 더 할수있으면 더 하고, 그냥 실패하면 실패한 그대로

본인을 인정하고 다른걸 찾아나서면 된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가장 다른건 그걸 다른 나라가 아닌 지금은 호주 안에서 해야한다는 거지만.

 

 

뛰지 말고 걷자.

걷는것도 힘들면 그냥 기어가

그것도 정 안되면 그냥 숨만 쉬어

완벽해지려는 생각,

대단해지고 싶다는 생각,

그런것들이 나를 옭아맸다. 다 포기해 그냥

그렇게해도 난 실패자가 아니니깐,

이럴줄 알았으면 20대에 너무 치열하게 열심히 살지 말걸,

더 이상 되고싶은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없네....

 

 

 

 

 

 

 

















 

 

방콕 통러 마사지 디바인스파

그래도 꿈이 한가지 있다면 그건, 비자가 나온 후 내 신분이 자유로워지면

서른살 이후의 삶은 방콕에서 실컷 마사지받고, 맨날 택시타고 다니고, 주5일 일하고, 

쇼핑센터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고 있다가 카오산가서 창 비어 타워째 알렉스랑 하하호호 웃으면서 들이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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