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폴 오스터가 이야기하는 작가의 세계, 작가로서의 삶 무라카미 하루키 제 일은 사람들과 세계를 관찰하는 것이지 판단 내리는 게 아닙니다. 저는 소위 결론을 내리는 것과는 언제나 거리를 두고 싶어요. 모든 것을 세상의 모든 가능성에 활짝 열어두고 싶거든요. 저는 비평보다는 번역을 좋아한답니다. 번역할 때는 판단을 내리도록 요청받지 않으니까요. 그저 한 줄 한 줄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 제 몸과 마음을 통과해가도록 할 뿐입니다. 비평도 세상에는 필요한 일이겠지만 제가 할 일은 아니에요. 신체적인 강인함이 예술적인 감수성만큼이나 중요하거든요 저는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걸 좋아하지요 그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인물인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