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호주로 돌아온 기분은, 아 지겹다. 또 여기네 4주간 한국, 1주일간 태국에서 지내다가 돌아왔지만 나는 사실 아직 다시 일상을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어떻게 벌써 시간이 한 달이 넘어서 흘러간거지? 조금 뭔가 이상해진 내 남편 혼자가 더 편한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기어코 이 지겨운 이 곳으로 다시 돌아와버렸다. 비자를 내년에 완전히 받는다는 보장도 없고, 그럼 또 2021년으로 넘어가는데 소름끼치는게 내가 아빠한테 결혼한다고 말하고 5년간 호주 살아야될걸? 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냥 너무 많이 생각 안하려고 한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저녁을 만들어주고 (이것도 5주만, 집에서 지낼때는 계속 사먹으러만 다녔는데) 이것도 나 역시 기분이 이상했다. 나 혼자만 먹을거면 한국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