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이 있어야 할 곳을 시간에 봉인하기 시침과 분침이 겹쳤다가 떨어지는 순간, 그건 멀어지는 걸까. 아니면 가까워지는 중인걸까. [요요] 자이로스코프의 원리를 응용한 장난감. '요요'를 읽으면서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요요를 습관적으로 떠올렸다. 다신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직선을 향해 낙하하던 모습과 마치 그런적 없다는 듯이 태평하게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마는 이질적인 그 모습에서 나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름마저 손에 잡힐 것 같지 않은 요요라는 그 장난감에 김중혁은 바로 내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 '요요'를 가지고 단편소설을 하나 완성해버렸다. 관계를 부수고 고리를 끊는다고 느끼는 차선재는 무척이나 연민을 느끼게 한 인물이다.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진 대상이 '시계'였는데 그의 표현을 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