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내가 남아있다. 이곳에 하루하루는 그저 어떻게든 흘러가고있다. 이곳, 시드니에서 어떤 날은 지루하게 어떤 날은 너무나 힘들게 또 어떤날은 아무렇지 않게 조금은 기뻤다가 슬펐다가 하면서 여러 감정의 변동 속에서 하루들이 지나가고 또 다른 날이 오고, 그렇게 5일이 채워지면 주말이라는 이름의 치료제로 또 다른 주말을 그나마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매일 매일 몇일이나 이곳에서 더 보내야하는지/일을 해야하는지를 계산하는 날들 속에서 피로함을 느끼고 여러가지 문제들 속에서 내가 가진 희망은 다른 나라로의 도피 뿐인데 왜 나는 진정으로 내가 있는 곳에서 행복하지 못한 걸까? 이 부분이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 하루하루 피폐해져가는 나를 보면서 돈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