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의 삶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더더욱이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주권 혹은 이민(같은 맥락이겠지만)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다들 예민하고 정보에 민감하다. 나 역시 친하다고 믿었던 (과거형) 사람들과 하나둘 의견차를 보이며 멀어져갈 때 처음에는 슬펐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지만, 인간인지라 당연하게 반복되어지는 일이었고, 더이상 마음에 담아두지 않게 되었다. 그저, 순리처럼 사람은 떠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으며 내 기대와 예상치와 다르게 흘러가는 건 꼭 사람뿐 만이 아니라 세상만사가 그렇다는 것이다. 나는 외국으로 처음 떠났을 때처럼 더이상 20대가 아니고 이제 나는 어느덧 서른이 넘었다. 성숙도는 나이에 비례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이 정도가지고 세상의 풍파를 겪었다고 하기에 아직, 나의 내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