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생이었을때, 나는 미친듯이 여행책과 여행에세이에 빠져있었다.
재테크라는 개념도 없을 때였는데 우연히 존 리 대표님의 다른 책을 하나 읽었었다.
왜 주식인가라는 책이었는데 커피 한 잔 마실 돈으로 주식을 하나씩 차곡차곡 사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았었다.
사실 다른 내용들도 메모해두고 그랬었지만 커피 한 잔값으로 주식을 살 수 있구나. 라는게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나는 적금이나 예금 하나 없이 대학생활을 지나왔다. 사회초년생이 되었을때는 신용카드를 만들었고, 모든 경제관념이 거꾸로 엎어져서 곤경에 처하기도 했었다. 나의 흑역사를 이렇게 말하는건, 그만큼 어릴 때의 경제관념이 성인이 되어서도 드러나기 때문에 경제교육을 받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대학생활 하면서 모자란 생활비와 여행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쉰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 돈은 고스란히 사라졌다. 이 얼마나 허무한지. 그때 존리 대표님의 조언대로 커피 한 잔 대신 가치주를 하나씩 샀다면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 지금은 그 기업이 더 커져서 내가 받을 수익도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주식이나 펀드는 내 원금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변수와 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내 미래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흘려보낸 시간이 아쉽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자녀교육을 시키고 있는 엄마들에게 자녀교육비에 돈 쏟아붇지 말고 주식을 사라고 조언한다. 이 주장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 역시 교육을 받아보고 부족한 과목에 사교육을 받아보면서 느낀건, 정말 할 사람은 어떻게든 한다는 거다. 그렇게 돈을 쏟아붇지 않고도, 내가 만난 학원원장은 아들을 의대에 보냈는데 그건 마치 의대에 갈 아이를 만드는 '과정'같았다. 키운다가 아니라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이 의대에 갈 아이로 만들었던 것이다. 대치동에서 합숙과외를 시키고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그렇게 자본으로 만들어진 아이. 나는 대한민국의 많은 엄마들이 이렇게 자식을 교육시키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싶다. 맹목적이고 맥락이 없다. 그게 교육인가?
그렇게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나중에 자라서 공무원, 대기업에 가기 위해 또다시 경쟁에 내몰린다.
그래서 그 경쟁의 끝엔 무엇이 남을까?
똑같은 교육을 받고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로 자라서 똑같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 경쟁, 경쟁.
그런데 그렇게 사는게 '부'와 연결되진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이야기한다. 똑같은 아이로 키우지말고 부자DNA를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하라고. 미국의 경제,금융을 휩쓰는 유대인들의 비결에는 어릴 때부터 자신이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다. 세상물정 모르는 공부잘하는 아이로만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아빠가 입버릇처럼 스무살에는 경제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곤 했었다. 그러나 나는 홀로서기에 실패했다. 돌이켜보면 독립이란 경제적 독립이란 토대 위에 정신적 독립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본다면, 스스로 해쳐나갈 자생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냉정하게 느껴질지라도 부모님이 내게 대학 한 학기 등록금과 생활비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할 수 있게 내버려두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랬다면 나는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약하지 않고, 우리의 능력은 어쩌면 생각보다 저평가 되어있을 수도 있다.
나는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우리의 노동력으로 일할 수 있는 나이에는 한계가 있다. 고용이 안정적인 회사라도 언젠가는 그 회사를 떠나야할 때가 온다. 그렇다면 그때부터 어떤 방법으로 돈을 벌 것인가? 그 고민은 위기가 코 앞에 있을 때 하는게 아니라 지금부터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동력이 아니라 돈이 일을 해서 돈을 버는 방법으로 주식, 펀드, 부동산 같은 것들이 거론되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 주식으로 패가망신한 사례들 때문인지 주식? 이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가지는 것 같다. 가치주를 알아보고 장기투자하는 게 아니라 단타로 투기성짙은 주식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패가망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사람들은 일희일비하면서 움직이고 그 결과는 결국 손해로 이어진다. 무조건 주식은 안좋은거다, 하지말아 라는 관점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책은 한 번 정독했고, 3-4번 더 정독할 예정.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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