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후회없는 삶을 위한 철학과 심리학의 만남

성장의 독서- 박민근 저

 

 

 

성장의 독서는 치유의 독서에 이은 또 하나의 심리, 철학적 지혜를 끌어담은 매우 좋은 책이다. 

전작 치유의 독서가 독서를 통한 심리치료와 치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신작 성장의 독서에서는 독서를 통해 일의 의미를 찾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과

더 나아가서는 인생을 후회없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내용들을 보다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치료와 치유에서 보다 폭넓게 나아가, 개인의 성장을 도모해줄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본문의 내용을 잠시 인용하자면 현대의 가장 중요한 심리학자로 거론되는 캐롤 드웩은 성장형 사고와 고정형 사고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사람의 능력은 성장한다는 믿음을 갖고 주체적으로 도전적인 삶을 사는 이들이, 

능력과 재능이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 고정형 사고방식을 지닌 이들에 비해 비슷한 조건에서 실제 과업을 수행할 때 훨씬 더 높은

성취를 이룬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렇듯 우리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 나는 이만하면 됐어, 또는 나는 여기까지인가봐" -라는 고정형 사고의 틀에 갇혀있으면 정말로 거기까지만 자라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 안에는 고유한 잠재성 프로파일이 존재 하기 때문에 내가 비록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지더라도 내 안에는

다른 훌륭한 일들을 해낼 잠재적인 재능과 잠재력이 분명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워드 가드너는 직업 선택에 있어 '다중지능'을 적극적으로 참조하라고도 조언한다. 

이렇듯 지금의 직업환경이라는 것은 10년, 20년 아니 가까운 미래에도 어떻게 흘러갈지 우리 모두 예측만 할 뿐 확신할 수 없다.

매순간 급변하기 때문에 그 변화의 지점을 잘 읽고 슬기롭게 대응할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진로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목록도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따르면

괴테는 이 소설에서 마이스터라는 인물을 고민 끝에 연극배우라는 직업을 택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마이스터에게 연극배우라는 이 직업은 최종목적지가 아닌 < 자기다운 길로 나아가는 하나의 디딤돌의 역할을 했다.

여기에서 내가 느낀 것은 우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어떤 하나의 직업을 택하고 나면 그 직업을 죽을 때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진로를 바꾸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나는 그러한 사고방식 역시 '고정형 사고'의 틀에 갇힌 발상의 결과물이 아닐까, 라고 잠시 생각해보았다.

그러한 직업 선택의 과정들 속에서 우리는 성장-->> 그리고 성숙을 이루어내는게 아닐까?

 

 

내가 책에서 또 하나 주목했떤 부분은 미래를 읽어나가는 힘이다.

호르크스마티아스의 <<미래를 읽는 8가지 조건>>

자크 아탈리의  <<미래의 물결>>

이라는 두 책에서 "개인이 가진 역량을 사업화하는 1인 기업의 시대가 올 것이고, 또 인류에게 정착민의 시대가 끝나고

유목민처럼 떠돌며 자신의 독창적 역량을 통해 새로운 집단들과 끊임없이 교섭하며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갈 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도래할 것을 이야기했다.

 

어디에 소속되기 보다는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어디서든 일하게 되는 시대는 사실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디지털유목민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현실감을 지닌채 현재에 발을 디디고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다.

그것 역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역량이자 성장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저자는 많은 부분을 폭넓고 의미있게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삶의 방향을 아직 미처 정하지 못했거나 가치있는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